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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사는동안 경험에 의한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시니어모델 조회수:35 118.235.16.199
2021-04-03 20:06:44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왜 이리 복잡한걸까?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순간순간에 무언가를 결정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때로는 내 감정을 표현한 선택일수도 있고, 아니면 내 경험에 의한 신중한 선택일수도 있어서다.

이렇듯 무수한 상황을 접할 때마다 선택을 하게 되지만, 그 결과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한 지가 어느덧 10여 년이 흘렀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400여평에 이른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일년에 적어도 3~4번은 풀을 메줘야 했다.

그런데 매번 이런 식으로 풀을 메는 게 체력한계에 부딪히면서 묘책을 강구해야 할 기로에 서게 되었다. 즉,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이상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바닥에 부직포를 까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예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건 지나온 세월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말하자면, 이전의 선택에서 얻은 경험치는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쌓이다보니 보기가 흉하더라도 어쩔 수없이 부직포를 깔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내가 선택한 그 결과가 좋을까?

이제는 풀을 메지 않게 되어서 그동안에 받은 스트레스는 분명히 해소되어 좋아졌지만, 정원 본연의 미관은 기대할 수 없게 되어버려 아쉬움이 많다.

그런데 어느날 지인이 찾아와 나에게 ^부직포 위에다 자갈을 깔면 보기 좋겠다^는 권유를 해서 곧바로 작업을 해볼까? 몇 날 며칠을 고민했었지만, 나는 선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부직포 자체가 영구보존되지 않고 수 년이 지나면 훼손되어서 언제가는 이를 다시 걷고 다시 깔어야 하는데 이 때 자갈까지 걷어야 하는 번거러움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감정을 표현한 선택을 지양하고 경험에 의한 신중한 선택을 한 것이 앞으로 좋을수도 있고, 나쁠때도 있겠지만, 이번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나더라도 난 후회는 안할 것이다.

나는 이번 일을 거울삼아 사는동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한번 더 신중하게 고민하는 버릇이 생겨났다. 이렇듯 우리 인생은 어떤 경험에 의한 선택을 함으로써 조금더 실패할 확률이 적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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