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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훈훈한 시민의식이 주는 삶의 교훈
시니어모델 조회수:18 118.235.16.109
2020-04-12 23:54:29




매년 큰 탈없이 살아오다가 금년에 별 희한한 괴질이 전파되면서 온 세계가 난리법석이다. 금년들어서 코로나 19 신종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날이 새면 늘어나고, 사망자도 급증하는 조짐이 보이자 선진국이라 일컫는 미국에서조차도 시민들의 생필품 사제기가 극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민심이 흉흉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도록 정부시책에 적극 동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모든 일상을 집안으로 한정해 생활하면서 사태수습에 협조를 잘 하고 있다. 특히 전파초기에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사려고 꼬불꼬불 길게 줄로 서있는 모습이 TV 화면에 비춰질때 우리의 시민의식이 대조적으로 좋아 보였다.

이처럼 평소에 우리가 사는 일상속에서도 훈훈하게 줄서기는 내가 사는 군산 시내에서도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 단팥빵을 사기 위해서 길게 늘어진 행렬이 그렇고, 짬뽕 한 그릇을 먹으려고 한 시간 이상을 줄로 서있는 광경이 낯설지 않는 등 우리 사회 곳곳은 이렇게 줄서기가 뿌리를 내리면서 잘 돌아가고 있는듯 하다.

1980년대 중반쯤 강원도 춘천에서 실제로 있었던 줄서기 사례담이 떠오른다. 내용인즉, 외나무 다리 모서리에 버스 앞바퀴가 아슬아슬하게 메달렸는데, 다리 밑은 아주 수심이 깊은 저수지였다. 한 학생이 우왕좌왕하는 승객들의 마음을 휘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직한 목소리로 애원을 했죠.

^서로 먼저 내릴려고 하지말고 한 사람씩 차근차근 내려주세요? 서두르면 우린 모두다 죽어요.^ 이윽고 승객들은 차례를 지키며 한 사람씩 줄을 지어 내린 끝에 모두다 무사히 목숨을 건진 실화가 있었다. 만일 많은 승객들이 앞다투어 승강구로 몰렸다면 버스는 한쪽으로 기울어 물속에 빠져버려 자칫 모두다 목숨을 잃을뻔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시민의식은 공동체 생활의 기본 예절이자 행동 규범이다.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로 정착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러야만 입증될 수 있듯이, 이런 시민의식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보지만, 그래도 이런 아름답고 훈훈한 미담이 존재하는 한 그런대로 세상은 살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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