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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내가 직접 만든 노래 ^삼식이 아빠^
시니어모델 조회수:40 118.235.16.84
2021-12-05 08:06:19



30년 넘게 나는 대학에서 그리고 아내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
무하다가 퇴직을 한 후,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꾸고 막상 실천하려고 하니까 아내의 비토가 심해서 난관에 봉착했다. 하지만 워낙에 내 의지가 강해 남편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요즘에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보면 안타깝게도 일손을 놓은 6~70대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것같다. 이른바, ^삼식이^가 주목되고 있어서 이를 고찰해보려고 한다.

6~70세대는 유교적 봉건사회에서 자란 세대들로 어쩌면 그동안 가족의 생계를 위해 눈코 틀 세없이 바쁘게 일을 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힘이 떨어지다 보니까 가장의 위치가 흔들리는 갈등 조짐이 생겨나 급기야는 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음으로써 이를 빗대어 ^삼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유행시켜서 씁쓸한 기분이다.

6 ~70대 세대들의 애환을 부정 못하고 마지못해 사는 사회구조 속에서 이혼하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심지어는 사실상의 졸혼부부로나, 혹은 같이 살더라도 따로국밥을 먹으며 사는 부부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디지털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아날로그에 길들여진 세간살이 자체를 내려놓을 수없어 젊은 세대들로부터 꼰대취급까지 받음으로써 삶의 의욕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나 역시도 예외가 될 수없는 애환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 내 모습이 용납되지 않았고, 이대로 주저앉기엔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아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지금껏 미뤄놓은 꿈을 실행에 옮기는 다짐을 확고하게 세운 것이다.

이런 마음을 작정할 때까지 울안에서 칩거 아닌 칩거를 하면서 느낀 걈정을 읇조리며 살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삼식이에 대한 노랫말을 만들게 되었고, 구전가요처럼 흥얼거리며 노래를 불렀다. 악보도 없는 삼식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가끔씩 집에서 할 일이 없어 누군가에게 외치고 싶을 때 거실 한 쪽에 설치된 노래방기기 마이크를 잡고 한바탕 삼식이 아빠 노래를 부르다보면 속이 뻥 뚫릴 정도의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비록 악보가 없는 노래지만 내가 만든 삼식이 아빠 이 노래는 오직 나만을 위하고 나만이 부를 수있는 노래이기에 애착이 가서 언젠가는 내 육성으로 흘러나오는 악상에 음표를 붙이는 작곡을 의뢰해서 꼭 완성시킬 것이다.


삼식이 아빠

(1)     
                                  
아침은 머슴밥
점심은 식은밥
저녁은 눈칫밥

삼시세끼 꼬박꼬박
집밥을 축내는
삼식이 아빠    
                  
먹고 대학생                       
식충이 백수                      
말 못하고 울어야 하나      

끈 떨어져 돈 떨어져          
찾는 사람 없고                 
오는 사람도 없어    
          
집에서 한 끼 먹는             
일식이 아빠 부러워도 
     
울안서만 빙빙 돌며          
내 할일만 뚜벅뚜벅         
나는 야~ 삼식이 아빠 


(2)   

아침은 머슴밥
점심은 식은밥   
저녁은 눈칫밥

삼시세끼 꼬박꼬박
간식도 축내는
삼식이 아빠

먹고 대학생
식충이 백수
과로사로 죽을 수 있어

촉 떨어져 힘 떨어져
내 가슴은 벌판
불 꺼진 항구더냐

집에서 두 끼 먹는
이식이 아빠 부러워도

울안서만 빙빙 돌며
쩔쩔매며 조심조심
꽃 할배 ~ 삼식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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