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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한국 사회에서 본 집에 대한 의미는 각별하다
시니어모델 조회수:21 118.235.16.7
2021-09-11 17:05:39



내가 어렸을때 우리 식구 7명은 부엌 한칸과 방 한칸이 딸린 집에서 살면서도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언젠가는 우리 집도 잘 살 날이 올 것이다! 라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있었다. 

특히 외국영화나 국내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 하는 꿈을 키우게 되었는데,  그 당시 나에게는 동네 주변의 나지막한 언덕받이에 전망이 좋은 집이 큰 선망의 대상이었다 .

왜냐하면, 해맑은 햇빛이 늘 따사롭게 쏟아지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수 있고, 그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화초를 가꾸면서 즐기는 여유로운 생활이 로망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콩나물 시루처럼 아파트와 건물들이 꽉 차 있는 요즘의 경제적 수준은 옛날에 비해 엄청나게 변했다. 즉, ^한국사회에서 집에 대한 의미^는 단순한 소유개념을 넘어 투자개념으로까지 확대되어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집값이 너무 올라 집을 못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보는데, 일반 서민들로선 내집 마련의 꿈조차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답답한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그렇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현정부는 그동안 수십차례 부동산투기억제책을 발표하며 주택가격의 안정화를 꽤하기 위한 대부분의 규제들이 오히려 부동산 상승세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러니 요즘 세속에서는 한국의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로 ^똘똘한 아파트 한 채^가 유행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게 되는 부동산 재태크 방식이 되어버려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아이러니한 것은 주택가격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는 집 가격이 상승해서 좋긴 하지만, 왜 감가상각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감가상각이라는 경제용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내려간다는 의미를 말하는데, 그 대표적인 물건으로 자동차의 경우처럼 감가상각비를 반영 그 가치는 매년 평가절하되지만 주택은 그렇지가 않아서 그러하다.

이러다 보니, 부동산은 국민 개개인의 미래요. 꿈이 될 정도로 각 가정의 살림규모를 헤아리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집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미가 퇴색이 되어서 돈을 버는 도구로 전락되었기 때문이다.

자고로, 우리가 생각하는 집은 우리 인간에겐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생활공간으로써, 내가 잠을 자고,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데 편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데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꾸게 되는데, 보통 사람들의 경우에 집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도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서 좋은 집을 바라보는 나름의 관점이 있다고 본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걸 생각해 보면 주택의 중요성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우리가 사는 집이 무엇보다도 외부변화에 잘 적응해주는 공간이라서 그러하다.

주택의 중요한 기능에서 볼 수 있듯이 외부의 비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는 공간으로써 가족을 하나로 연대시켜 가족 구성원의 건강까지 지켜 주는 편안한 공간이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한국 사회의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란 걸 체감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대다수 한국인에게 집은 “얼마나 빨리 소유하고, 어떻게 부의 축적수단으로 연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어서다.

부모 슬하에서 벗어나 사회에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내 집 마련’이란 단계에서 절약하고 저축해서  완수를 한다해도 살다보면 평수를 늘려가는 단계에 몰입해서 확장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더 이상 집 평수를 늘릴 필요가 없는데도 재산증식의 투자 단계로 고려하는 이른바, 집을 두고 승패를 가리는 도박게임을 벌이듯이 하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슬픈 현실은 한국인의 20% 정도는 결국 자기 소유의 집을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채 실패자로 삶을 마감한다는 점이다. 결국 집에 대한 소박한 꿈은 꽝그리 무너져버려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런데 집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취지에 걸맞게 투자개념에서 탈피하여 돈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모방송사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소개된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은퇴를 앞둔 사람을 비롯해 귀농자나 귀촌자 특히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피신처로 자칫 오해할 수 있지만, 이들이야말로 집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의미대로 사는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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