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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세상을 떠나는 한 친구의 애절한 사연!!
시니어모델 조회수:23 118.235.16.128
2021-03-06 18:04:45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어느덧 반세기가 흘렀다. 우리들은 1998년에 인터넷카페를 만들어 동창들의 근황을 비롯한 정보를 지금까지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전 2019년까지만 해도 크고 작은 행사도 많이 치렀고, 애경사에도 참석해 끈적한 우애를 다져왔는데, 언제부턴가 비보를 접하는 횟수가 빈번해졌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5인 이상의 모임을 원천적으로 가질 수 없어서 사실상의 동창회 모임을 가질 수 없다.

안타까운 이 시점에 운명을 달리한 한 친구의 애절한 사연을 접해서 이 자리를 빌어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을 떠난 이 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인근 지역 학교로 전학을 갔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 졸업을 하지 않아 나역시도 그가 누구인지 가물가물한게 사실이었지만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친구가 남긴 삶의 메시지가 아주 의미가 있어서 이를 공유하고자 하오니 양지하시기 바라며, 참고로 아래의 글은 저희 동창인 장XX가 게시한 글임.


   - 김XX 친구를 애도하며 -

이 세상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 달 전쯤에 "김XX"친구가 찾아 왔는데, 췌장암 말기판정을 받았단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모든걸 정리하고 생을 마감 하고자 하니, 나보고 도와 달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친구들한테는 ^비밀로 해 달라^며 부탁도 했다.

^연명치료를 받을 생각이 없으니 내가 죽고나면 시신을 기증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김XX 친구의 갑작스런 이야기에 어리둥절 하였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우선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병원인 "W병원"을 안내하여 입원하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W대 의대의 "제생의세관"에 방문해 시신기증 절차를 밟도록 소개를 해 주었다.

나한테는 정말 놀랍기도 하고 황망스러운 일이었으나, 그는 오히려 생사를 초월하여 생로병사의 이치를 알고서, 죽음을 받아 들이는 모습은 매우 침착하고 담담했다.

나는 어떠한 위로의 말을 그에게 건낼 수가 없었다.

봄비가 내리는 3월 2일 김XX의 가족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가 병상에서 나를 찾는다고 말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병실엔 들어가지 못하고 창문너머로 그의 얼굴만 바라보고 무언의 눈빛으로 이별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3월 3일 11시40분경에 그가 운명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안치된 제생의세관에서 유족들과 조촐한 장례식을 마치고 난 돌아왔다.  친구여! 영면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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