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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사는 동안에 후회가 깊어지면 회한이 됩니다
시니어모델 조회수:36 118.235.24.126
2020-10-25 19:39:49



내가 결혼해서 초등학교 다니는 자녀를 두었을때 내 부모님은 고희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내가 그 바통을 이어받아 내가 지금 그 나이를 먹었습니다. 이처럼 부모님께서 일찍이 작고하신 상황에서 요즘처럼 낙엽이 뒹글고 스산한 기운이 맴도는 10월에는 언젠부턴가 나도 모르게 인생의 의미를 유추하는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요즘은 흔히들 좋은 말로 말하기를 100세 시대라고 하는 고령화 사회가 접목되면서 살아가는 방향설정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사는 인생길이 길어지다 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강한 욕구가 솟구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꼭 후회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때로는 들기도 하지만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가곤 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만큼 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말 중에 후회라는 말이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안 쓰고 싶은 말 또한 후회라는 단어라서 이를 면피하기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를 하면서도 이를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다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기 또한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선 얼마든지 남은 여생을 아름답게 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후회한 뒤에도 만회할 기회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그 후회가 회한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애시당초 후회하지 않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을 수있는 자신만의 절대적인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사는 동안 저마다 크고 작은 사연으로 후회를 해서 슬퍼하거나 울어 본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후회가 깊어져서 삶의 회한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겠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없이 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후회없는 삶으로 맘껏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날의 내 행적을 되돌아 봅니다. 젊었을 때는 내가 하는 일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공직에서 물러날 즈음에 내 자신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회의가 들면서 심각하게 후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인간은 세월이 지난 뒤에야 후회를 하게 되는지 마음이 무거우며 괴로웠습니다. 어찌보면 이 때가 내가 사는 동안 회한의 눈물을 가장 많이 흘린 시기여서 그런지 이를 오랫동안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후회로 얼룩진 내 삶을 그대로 볼 수 없었던 나는 지금부터라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그 당시 내 자신을 중심으로 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이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오늘만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가 미쳐 못한 일에 아니,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온 분야에 도전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예전에 미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내 인생의 최대 전환점이 되는 것처럼 행복을 마음껏 만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보디빌딩과 시니어모델을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오래된 스카프 하나로도 난방샤츠를 입은 것처럼 색다른 연출을 하는 등 며칠 후에 있을 패션쇼에 입고 나갈 포징연습을 하는 것이 어찌나 좋은지 내 몸에 활기가 느껴집니다.

사람들은 나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나 다운 삶이 뭔지 모르고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바쁘게만 사는 것같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원하는대로 일찍이 학교에서 배운 삶의 정답으로만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같습니다.

그것은 마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는 식의 지극히 무난한 삶, 튀지 않는 삶이라고 할까요. 어디를 가든 뭘 하든지간에 모나지 않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우리에게 부탁한 삶의 정답만이 내가 사는 최고의 방법인 줄 착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내 삶의 괴리가 생기면서 좌절하거나 강하게 여긴 자존감마저도 한없이 낮아지는데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살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퇴직을 하고 난 지금은 모두가 부질없는 세상살이로 지나간 과거가 매우 후회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껏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을 타인의 입맛에 맞추며 살았던 자책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그 당시 나는 후회를 하면서도 늦기 전에 다시는 회한의 눈물을 보이는 그런 삶을 살기 싫어서 나를 위한 선택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했고, 그렇게 했던 것이 후회를 막는 대안으로 작용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사는 동안 후회가 깊어지면 회한이 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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