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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나이가 들어갈수록 <집밥 >이 그리워지는 이유
시니어모델 조회수:61 118.235.16.147
2020-08-17 01:14:07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먼저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의식주를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우리 사회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세계 어느 나라를 다녀 보아도 우리나라처럼 음식점이 많은 곳도 없는데, 어찌보면 내가 먹고싶은 어떤 필요에 의해서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으려고 인생을 사는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니 말이다.

이러다보니 요즘에는 음식점과 관련한 TV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각 지역마다 인기있는 맛집이 늘어나 그 음식을 먹기 위해 차를 몰고 다니는 메니아가 대단히 많은걸 보면 그 음식에도 품격이 있어야만 하는 시대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처럼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살고는 있는데, 막상 먹으려고 밖에 나가면 먹을 것이 없어서 이상하다는 것이다. 그 음식이 내 건강을 생각하느라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데서 오는 공허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음식점에서 나오는 메뉴의 특성상 우선 입보다는 눈이 먼저 즐거워야 하는 풍성한 걸 추구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평소에 먹던 양보다 훨씬 많이 먹게 되니 다 먹고나면 뱃속이 더부룩해서 몸이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웰빙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특히 유기농이란 말을 많이 한다. 모두다 이런 단어는 그만큼 건강하게 사는 먹을거리 단어로써, 행복한 삶을 위하는 우리들의 간절한 표현방식인 것같다.

서양의 주식은 빵이고 동양의 주식은 밥으로 알으면서 이제껏 살아왔는데,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손쉬운 주식을 찾다보니 우유 한잔에 빵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든 사람들에겐 빵이 결코 밥으로는 생각하지 않는 큰 고정관념에 박혀 있다.

적어도 밥이란 것은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포만감을 느껴야 하고, 소위 옛날부터 어른들이 줄기차게 말하는 밥힘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있어서 밥이 주식이지 빵 따위는 간식으로 밖에 생각할 수없는 뿌리깊은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밥에 대한 향수는 어머니가 요리해준 집밥이 갖고 있는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어머니가 만들어준 밥상의 먹을거리는 가족의 건강을 중시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그 메뉴는 자극적인 맛을 내선 결코 안되는 소박한 밥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요즘의 음식 트랜드는 뭔가 허술해 보이는 것 같아도 맛과 건강에도 무난한 집밥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 주방의 전기밥솥에 밥만 있으면 김치나 밑반찬만 있어도 상이 차려지는 어머니 손맛에서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제아무리 고급스러운 음식점에서 격조있는 식사를 하더라도 어머니 손맛에 길들여진 단촐한 집밥이 더 그리워지는건 어쩔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어머니를 보지 못하는 나이 많은 자식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럴수밖에 없다.

그래서 집밥은 곧 어머니의 밥이다. 이런 소박한 밥상엔 가족간의 끈적한 사랑이 있어서 그 집밥을 못잊는 것이다. 특히 어른이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만 식사가 시작되는 밥상머리 교육도 정겨울 수밖에. 비록 단촐한 수제비 한그릇이지만.

이러니 옛날 사람들은 비록 가난해도 행복하고 건강했었나 보다. 요즘 사람들 밥을 허겁지겁 먹고 나서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조차 모르는 식사를하는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사실 우리의 몸에서는 말없이 기억하고 있을 생명을 지키는 밥상은 곧 내 건강을 지켜주는 집밥밥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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