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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사랑의 선물을 준비하는 설렘의 기쁨
시니어모델 조회수:10 118.235.16.109
2020-05-04 00:07:50



1980년대말 대학에서 근무할 무렵 부업으로 커피숍을 운영한 적이 있다. 젊은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정담을 나누어서 보기도 좋지만,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광경이 더 정겨웠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 나오는 그때 20대 초반의 밤색 잠바를 걸친 사내가 내 시선에 들어왔다.

한 30분 정도 경과될 무렵 여자 친구가 미소를 머금고 남자 앞의 좌석에 앉자마자 핸드백에서 예쁘게 포장된 물건을 드러내 보이면서 축하의 선물을 건네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았지.

선물을 받는 것은 물건을 받아서 기쁘기도 하지만, 어쩌면 선물을 주는 사람에 대한 마음의 정성을 느끼기 때문에 좋다. 그런데 선물을 주는 여자 앞에서 뜯어보지 않고 그냥 선물꾸러미를 가방속에 넣어버리는 남자의 모습이 왠지 아쉬웠다.

왜냐하면, 남자는 여자 앞에서 선물꾸러미를 뜯어본 후 정말 갖고싶었던 것이라 예의를 표하고 격의없이 손등을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하기를 은근히 내심 기다렸건만, 선물을 가방속에 그냥 넣어버리는 바람에 스릴도 없고 허탈했기 때문이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을 풀때의 기쁨과 상대방이 푸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름다움 같은 것들이 서로의 마음속에 애정을 더 싹트게 하지 않은가. 그래서 선물을 받는 기쁨보다는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걸 행동으로 실천하면 좋겠다.

그라서일까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이것저것 물건을 들추는 가운데에서도 받는 사람의 표정을 상상하며 기호에 맞는 선물을 준비하는 설렘이 있어서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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