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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쉐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진짜 이유
시니어모델 조회수:22 118.235.16.109
2020-04-30 00:02:00




지금이야 시대가 많이 변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없겠지만, 내 뇌리속에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어서 추억의 필름을 되돌려 회상해 보고자 한다.

1980년대 쯤으로 기억되는 어느날 허름한 옷차림을 한 4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도로가의 길 모퉁이에서 여자들이 즐겨 입는 쉐타옷을 리어카에 올려 놓고 팔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길을 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싸구려옷을 파는 장사였는데, 사람들이 득실거려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어떤 사람은 쉐타를 만지며 구경을 하다가 그냥 가기도 하고, 마음에 들면 쉐타를 사기도 한다.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보다 쉐타 하나씩 사가지고 가는 사람이 더 많아 보였다. 이렇게 쉐타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는걸 보니 입었을 때 좋기도 하지만 쉐타값이 무척 싸게 느껴진 모양이다.

나는 친구가 내가 서있는 이곳에 올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리어카에서 쉐타를 파는 진풍경을 관찰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보는 내내 참으로 이상한, 의외의 광경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7~8명 정도 되는 손님들 가운데 서너 명이 끼어서 이들이 쉐타를 자연스럽게 흥정을 하면서 교대로 쉐타를 사가는 모습이 어찌 이상하게 보였다.^

말하자면, 그들은 같은 패거리로서 손님을 가장한 속임수 상행위를 일삼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서너 명이 쉐타를 사는척 하면서 이것저것 쉐타를 고르는 시늉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 어김없이 그 중 하나가 선뜻 쉐타를 사면서 돈을 주고 간다. 그러면 또 한 사람이 돈을 내고 쉐타를 사는 등 많은 쉐타가 금새 팔려나가게 되는 것이다.

뭘 모르고 쉐타를 고르는 순진한 고객은 구매충동이 생겨 돈을 주고 쉐타를 산다. 이렇게 기웃거리던 고객도 덩달아 결국 쉐타를 삼으로써 한마디로 말해서, 군중심리를 이용한 상술로 보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나는 이들 상술에 경계심이 생기면서, 과연 품질은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게 됨으로써 보는 내내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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