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ABOUT > STORY
STORY

STORY

게시글 검색
(29) 지금도 잊을 수없는 군대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시니어모델 조회수:36 118.235.16.109
2020-04-27 00:29:15




어쩌다가 남자끼리 모일 기회가 있으면 지난 시절을 회고하는 군대 이야기를 하곤 한다. 특히 예비군 훈련때는 배꼽을 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그만큼 군대얘기는 추억을 되살리는 사연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이야기 해볼까 한다. 그날은 무더운 여름으로 기억되는 1970년대로 우리 중대에서는 군의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남아 돌아가는 영내의 땅에다가 수박을 가꾼적이 있었다.

정성껏 중대원들이 가꾼 수박은 어느덧 먹음직스럽게 커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대 선임 상사 계급장을 단 인사계가 중대원을 집합시켜 놓고 수박 하나하나에 대한 고유번호를 붙이고 이를 관리하도록 지시를 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중대장 수박, 저것은 소대장 수박, 이것은 선임 상사것^ 이런 식으로 제각기 수박에 대한 임자가 미리 결정되어, 수박은 탐스럽게 익어가지만 모두들 엄숙한 경계를 하며, 이렇게 번호가 붙은 수박은 따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대에 비상이 걸려 하던 일을 일제히 중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속하게 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에 우리는 긴장하며 집합을 해야했다.

우리 부대에 수상한 사람이 침투할 수 있으니 제각기 맡은 구역에 나가 경계를 하라는 선임상사의 우렁찬 호령에 깜짝 놀란 중대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갑자기 ^누가 내 수박을 따먹었어?^ 그 많은 수박 중에서 하필이면 호랑이로 통하는 선임상사의 수박을 누가 따먹었는지 중대원들 특히 나는 바짝 긴장을 하게 되었다.

이윽고 우리는 선착순, 피티체조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기합을 받아야 했다. 나중에 기합을 다 받고 내무반에 모인 우리는 또 다시 고참으로부터 제2차로 도미노 기합을 받게되는 수모까지 당해야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보초를 선 한 사병이 날씨도 덥고해서 무심코 수박을 따먹었다는 어이없는 말을 듣는 순간 어느새 내무반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이렇게 군대에서의 에피소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오래도록 간직되어 지금까지도 가끔 떠오른걸 보면 아름다운 세월의 무상을 느끼기 충분하다. 그때 수박을 따먹은 동료장병은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그리워진다.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