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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덟 : 뒷모습이 아름답게 살아가기
시니어모델 조회수:86 118.235.32.117
2020-03-12 05:15:15




나이가 들다보니 나도 모르게 거울을 보는 횟수가 늘었다.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거울을 더 많이 보는 요즈음엔 거울속에 비쳐진 내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어쩌다가 밖에 나갈 때에는 선크림이라도 챙겨서 바르는 등 신경을 꽤 쓰는 편이다.

이렇게 나이들어서 거울을 자주 보다보니 ^내가 웃어야 거울이 따라서 웃지, 나를 보고 거울이 먼저 절대로 웃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 얼굴이나 표정으로 꾸며진 신체적 뒷모습과, 내가 살아온 흔적으로 일컬어지는 일상적 뒷모습으로 나누어 고찰해보려고 한다.

누구든지 그 사람의 첫인상을 대변하는 용모를 예쁘게 혹은 젊게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거나 성형을 하기도 하지만, 과연 다른 사람들은 나를 보고 어떤 평가를 할것인가? 내가 사는 일상의 흔적인 뒷모습까지를 망라해 이들에게 증명해주고 싶어서 여덟번째 버킷리스트로 선정하게 되었다.


♡ 신체적 뒷모습 가꾸기

만약에 누군가가 걸어가는 나의 뒷모습을 보고서 아름답게 느낀다면 보는 사람의 발걸음도 덩달아 경쾌해질 수 있겠지만, 만에 하나 뒷모습을 보고서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면 보는 사람도 우울해지기 때문에 모델로서의 바른 자세가 그대로 나타날수 있도록 꼿꼿하고 당당하게 살 필요가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용모가 맘에 안들어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가면 곧바로 주눅이 들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 외모가 잘 생기지 못해서 의기소침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딱히 개성도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봤을때 호감이 안 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난 정말로 180도 달라졌다.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퇴직을 하고서 흰머리를 길렀을 뿐인데도 사람들은 나를 보고 멋있다고 말한다. 난 용기를 얻어 보디빌딩을 통한 균형잡힌 몸을 만들게 되었고, 꿈같은 시니어모델에도 도전하면서 그동안 트라우마로 여겨져 왔던 내 용모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일까?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더라도 지금은 내가 종전에 느끼는 주눅 따위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리고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도 없어졌다. 그만큼 내 자신이 몰라보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러면 이럴수록 내 스타일에 맞는 멋스러움을 갖춘 스타일리스트를 꿈꿔보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뭘 하든지간에 당당하고 자신감도 생겨서 내 삶이 많이 윤택해졌다는 점이다. 비록 나이는 들었어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멋을 맘껏 부리게 되었고, 용모에도 신경을 꽤 쓰다보니까 내가 사는 일상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나는 지금의 이 행복한 모습을 죽을때까지 유지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잘 해봐야지 뭐.


♡ 일상적 뒷모습 가꾸기

나는 새해 아침이면 해가 뜨는 일출을 보고서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해가 지는 일몰을 보며 더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인생을 살만큼 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찡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어느땐가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중 화장실 벽면에 ^당신이 머물고 간 자리가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그 표어는 단순히 화장실을 깨끗하게 이용해달라는 부탁의 말이기도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는 말이기 때문에 내가 사는동안 얼마나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야할 것인지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이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하고 인연을 끊을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 와서 머물고 간 그 사람의 흔적은 이름으로 남기게 되는데, 나는 과연 남은 30년 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흔적을 남기게 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뒷모습이 있기 마련이다. 정확히 말해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때 나타나는 진솔한 모습 그 자체가 내 뒷모습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으로 감추려고 해도 감출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으로도 새로 꾸밀 수없는 것이 진정한 내 모습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그 일에서 나타나는 성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게 성공적인 삶으로 자평할 정도가 되면 좋겠다. 하지만 설령 그것이 내가 원하는 수준이 못되더라도 큰 실망은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겼으니까. 내가 어떻게 그림을 그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뒷모습이 아름답게 살기 실천항목

ㅡ 매사에 짜증 부리지 않기
ㅡ 바른 자세 유지와 워킹 잘 하기
ㅡ 매사에 게으름 피우지 않기
ㅡ 일의 순서를 꼼꼼히 챙기기
ㅡ 일의 마무리에 역점을 두고 임하기
ㅡ 사색의 시간을 많이 활용하기
ㅡ 일상을 뒤돌아보고 정리 잘 하기
ㅡ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꾸준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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